아스트라: 스케치가 키 비주얼이 되기까지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발로란트 수석 일러스트레이터 Suke입니다. 발로란트 일러스트의 제작 과정과 스타일, 일러스트를 통해 아스트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 등을 살짝 보여드리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영상 하나 보고 가겠습니다!
에피소드 2 액트 2의 일환으로 새로운 발로란트 요원인 아스트라가 얼마 전 추가되었습니다. 게임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단순히 무언가를 새로 추가하는 데에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요원 일러스트는 각각 따로 놓고 봐도 훌륭해야 하는 동시에 스타일 면에서 발로란트 세계와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요원 일러스트는 모두 위와 같은 ‘섬네일’에서 시작합니다.
섬네일 작업은 빠르고 간편합니다. 제작 과정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되돌아가기 어려운데 섬네일을 활용하면 한 방안에 전념하지 않은 채 다양한 방안을 살펴볼 수 있어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 동안 캐릭터가 누구인지, 태도와 성격이 어떠한지, 아스트라의 건틀릿처럼 특징이 있는지 등을 염두에 둡니다. 캐릭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캐릭터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업할 때는 언제나 멋지고 흥미로운 모양을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현실적인 묘사보다 더 중시하는 부분인데 그 둘 사이 적절한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발로란트의 ‘키 비주얼’
발로란트의 ‘키 비주얼(신규 콘텐츠 홍보 시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을 고려하는 과정은 어떤 느낌을 선사하고 싶은지, 플레이어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원하실지 등 플레이어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작업으로 시작합니다.
아스트라의 일러스트에서는 전략가라는 역할군을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아스트라는 힘의 원천이 특징인 캐릭터입니다. 성격에서는 젊음의 강렬함과 장난기가 느껴집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려면 일러스트의 구성과 포즈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단계는 간단한 스케치 작업입니다. 이때 아스트라를 공중에 떠 있는 모습으로 묘사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아스트라의 역할군을 암시하는 요소를 넣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보는 사람(플레이어 여러분)은 아스트라의 힘이 하늘과 관련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겠죠.
다음 단계에서는 아스트라가 몸을 살짝 틀고 있는 스케치를 선택했습니다. 아스트라가 전장을 장악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장난기 많은 성격을 살짝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위 영상에서 보셨듯이 다음 단계에서 아스트라의 성격을 더욱더 잘 드러내기 위해 얼굴이 ‘카메라’를 향하게 하고 아주 미묘하게 능글맞은 미소를 띠게 했습니다.
아스트라를 그리며 정말 재미있었던 부분은 힘의 오오라에 아프리카 미래주의 요소를 가미하는 작업이었습니다. 황금 팔에 넣은 효과를 다양하게 바꿔보는 작업은 정말 흥미로웠으며 팔 아래쪽 조각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아스트라의 ‘진정한’ 형상이 드러나는 부분을 그릴 때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아스트라가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궁극기는 정말 강력하며 확실히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하나만으로 아스트라의 모든 스킬을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스트라의 힘을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묘사할 수는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 아스트라가 살아 숨 쉬게 됩니다. 섬네일이 완성된 그림으로 변하는 과정은 저조차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의 마음에도 드시길 바랍니다!